마크롱, 총선서 과반 실패 유력…2기 정권 타격 불가피

입력 2022-06-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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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이끄는 중도연합 앙상블, 205~250석 추정
좌파연합 뉘프 150~190석, 극우 RN 75~100석 기대
20년 만에 신임 대통령 집권당 과반 실패 눈앞
4월 대선 승리했지만, 정책 추진 동력 줄어

▲프랑스 중도연합 앙상블 사무실 벽에 1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가 붙어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연임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앞날이 점점 흐려지고 있다. 총선에서 집권당이 사실상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2기 정권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 총선 개표가 진행 중인 현재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연합 ‘앙상블’의 의석수가 205~250석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577석의 절반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영국 BBC방송 역시 프랑스 현지방송 전망을 합산해 앙상블이 230석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롱 대통령이 연합을 구성했음에도 과반을 달성하지 못한 데는 좌파연합과 극우 정당 등의 약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4월 대통령 선거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결선까지 갔던 극우파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의석수(75~100석)를 기대하고 있고, 좌파연합인 뉘프는 현재 150~19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좌파연합 뉘프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19일(현지시간) 연설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앙상블이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면 20년 만에 신임 대통령의 집권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 집권했을 당시 여당이 확보했던 의석수는 350석이었다.

이번 결과는 2기 정권을 출발하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작지 않은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 말 의회가 열리면 주요 정책을 놓고 좌우에서 마크롱 정부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

제2당이 유력한 뉘프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대통령 집권당은 패배로 끝났다”며 “우린 스스로 설정했던 정치적 목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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