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운반선 BOG 압축기인 4단 LD(Low Duty) 압축기 개발 프로젝트 완료
한화파워시스템이 한국조선해양·중소협력업체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핵심 기자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으로 진행한 친환경 LNG 운반선 BOG 압축기인 4단 LD(Low Duty) 압축기의 극저온(영하 120도) 실증 시험을 완료해 국내 첫 성공 사례가 됐다고 17일 밝혔다. 설계검증 및 실증시험은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KRISO)와 공동 수행했다.
LNG 운반선은 대량의 액화 천연가스를 싣고 장거리 해상을 운행한다. 해상 운반 중에 액화 가스가 극저온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데 그 자연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재사용하는데 압축기가 필요하다. 그동안은 전부 외국산 압축기에 의존하던 것을 이번에 한화파워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또한, LNG 운반선 화물창의 개선으로 자연 기화가 줄어 천연가스의 유량(流量)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이렇게 감소한 유량에서도 정상적 인증과 실가스 시험을 통한 신뢰성 있는 제품을 확보하고 압축기를 개발하는 것이 이번 국책 과제의 목표였다는 게 한화파워시스템 측의 설명이다.
선박에 탑재 장비는 지상 고정 장비와 달리 선박의 움직임 및 해상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과 여러 경로로 전달되는 진동의 영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화파워시스템은 본 과제에 참여한 한국조선해양의 협력을 통해 개발 단계부터 선박 특성과 제어 로직을 반영해 도면 및 기술 문서를 표준화하고, 선급사로부터 도면 및 검증 시험 결과를 승인받으며 제품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수급 차원에서도, 세계 에너지 수급에서 LNG 천연가스는 가장 빠른 수요 증가세를 보인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 불균형 현상이 발생 대형 프로젝트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LNG 운반선 신조(新造) 발주가 예상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4단 LD 압축기 개발을 완료했다. 또한 한국조선해양(주)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에게 LNG 운반선의 핵심 기자재류를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일괄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조선사는 프랑스, 독일, 일본 등 해외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핵심 기자재를 고성능 신뢰성의 국산화 장비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한화파워시스템 관계자는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4단 LD 압축기 설계 검증과 실증 시험을 수행함으로써 국내 조선해양 장비의 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주요 중소기업(코밸, 다스코, 드림테크, TCT, DST, 대동엔텍 등) 들도 과제에 참여시켜 여러 선박용 기자재에 대한 실증 시험도 병행해 국내 조선 부품 수급망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LNG선 1척당 약 50억 원 규모의 기자재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국내 기자재 업체 고용 창출 발생과 신조 LNG선 발주 확대에 따른 무역 수지 개선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