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독‧이‧루, 우크라의 EU 후보국 지위 지지 표명

입력 2022-06-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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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국가 정상들 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 방문
EU 가입 지지 의사 밝히고 무기 지원 약속
우크라가 실제 EU 회원국 되기까지는 시간 오래 걸릴 수도

▲왼쪽부터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지지를 표명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루마니아 정상들은 이날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하고,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나흘 만인 2월 28일 EU 가입 신청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그리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함께 키이우를 찾았고,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후 합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이 유럽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며 “우리 네 나라는 우크라이나에 즉시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도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가족”이라며 “독일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드라기 총리는 “이번 방문의 핵심 메시지는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지지를 표했다.

우크라이나가 EU 후보국이 되려면 27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의 지지를 필요로 한다. 후보국이 되더라도 회원국이 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되려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 그만큼 쉬운 과정이 아닐 수 있는데, 마지막으로 EU에 가입한 국가가 약 10년 전에 회원국이 된 크로아티아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EU 회원국이 되려면 사회 제도 및 경제 구조 등과 관련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숄츠 총리도 “EU 회원국이 되기 위한 기준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내의 부패를 근절하고 우크라이나의 경제와 사법제도 등에 대한 개편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에 필요한 변화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EU의 경제 대국인 네 국가가 지지를 표한 만큼 23~24일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후보국 지위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때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하면 우크라이나는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고, 정식 가입을 위한 본격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최근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이날 회담에 참석한 정상들도 무기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럭에 장착된 곡사포 6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도 미국과 영국,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방사포를 지원하겠다고 한 협의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한다면 지속적으로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지원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며 “지원에 대한 뒤늦은 결정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고 도시를 파괴하게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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