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암살 시도했던 저격범, 41년 만에 자유의 몸으로

입력 2022-06-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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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3월 30일 힐튼호텔 앞서 대통령과 대변인 저격
영화 '택시드라이버' 조디 포스터 관심끌려 했다고 진술
정신이상 인정돼 무죄, 30년 병원 치료 뒤 자택서 보호관찰
콘서트 개최하려 했지만, 안전 이유로 취소

▲존 힝클리(가운데)가 1981년 8월 8일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에서 이송되고 있다. 콴티코/AP뉴시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던 저격범이 41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레이건 전 대통령을 총으로 쏜 혐의로 체포됐던 존 힝클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41년 2개월 15일 만에 드디어 자유가 됐다”고 밝혔다.

힝클리는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 등을 저격한 후 체포됐다. 당시 총상을 입었던 레이건 전 대통령은 회복했지만, 브래디 대변인은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힝클리는 “대통령 후보를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택시드라이버’를 보고 나서 주연 배우인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기 위해 레이건 대통령을 죽이려 했다”고 말했고, 이후 법정에서 정신이상이 인정되면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그를 감옥에 보내는 대신 30년간 정신병원에서 치료받게 했고, 2016년부터는 자택에서의 보호관찰을 명했다.

이달 초 재판부는 15일을 힝클리의 석방 날짜로 잡아서 이날 그는 자유가 됐다.

보호관찰 기간 유튜브를 통해 노래와 연주 실력을 뽐냈던 힝클리는 조만간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전격 취소됐다. 행사장 측은 시민의 반발이 커지자 안전을 이유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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