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오는 20일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대신증권은 60번째 생일을 맞아 60년 사진전, 헌혈, 문화 강연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행사를 통해 회사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1962년 삼락증권에서 출발한 대신증권은 1975년 고(故) 양재봉 창업자가 인수한 뒤 대신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독립계 금융투자회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외환위기(IMF),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숱한 부침을 극복해내며 대표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대신증권은 1991년 업계 최초로 인수합병(M&A) 주선 업무 겸영인가를 얻어내 1990년대 수많은 인수 주선 딜을 성공시켰고,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국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시작인 ‘사이보스’의 성공과 함께 누적 사이버 거래액이 최초로 10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 증권거래 시장을 이끌었다.
2000년대 들어선 주식중개 경쟁력이 약화하고, 금융지주나 대기업 계열 금융투자회사가 앞다퉈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업계 지위가 흔들렸다. 대신증권이 선택한 길은 차별화였다. 금융기관을 인수하고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다.
대신증권은 2011년 중앙부산, 부산2, 도민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2014년 우리에프앤아이를 인수해 대신에프앤아이를 출범했다. 계열사를 통해 ‘나인원한남’ 개발 사업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2019년에는 대신자산신탁을 설립,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고 리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글로벌 투자 확대를 위해 미국 뉴욕, 싱가포르, 일본 동경에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기존의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금융 부문과 에프앤아이, 자산신탁 등 부동산 부문의 전문성을 결합해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최근 10년간 대신증권이 보유한 100% 자회사는 3배 증가했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85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2016년 말 여의도에서 명동으로 사옥을 이전하며 ‘명동시대’를 다시 연 대신금융그룹은 60주년을 맞아 사옥명을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Daishin 343’으로 변경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대신금융그룹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대신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아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틀에 얽매이지 않는,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