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설’ 권도형, 다시 모습 드러내…“언론 폭로 핵심개발자는 인턴”

입력 2022-06-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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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UST 폭락 사태와 권도형 대표 합성 이미지(트위터 게시물 캡처/연합뉴스)
루나 폭락 이후 자구책의 일환으로 출시된 ‘루나2.0’(LUNA)가 열흘 만에 급락하자 활동을 중단했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최근 내부 폭로자 신원으로 언론에 정보를 준 직원이 인턴이라고 주장했다.

10일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핵심 개발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테라 메커니즘에 대해 다루는 기사들이 넘쳐난다”며 “오픈소스 개발은 투명하다. 그 ‘핵심 개발자’가 추가한 코드가 한 줄이라도 있는지 언론이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언론에 등장했던 테라 ‘핵심 개발자’의 인터뷰와 관련, 그가 테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핵심 인력이 아니라고 지적한 셈이다. 해당 개발자는 앵커프로토콜의 붕괴를 처음부터 예상했다거나,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알고리즘이 실제와 다르다는 등의 내용을 고발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잘못된 정보와 허위사실이 많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다.

권 대표는 루나 2.0 상장 당시 트위터를 통해 루나 2.0을 취급하는 거래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용자 질문에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루나 폭락과 함께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잠적설’이 돌았다.

온라인상에서는 루나2.0 출시 당시부터 루나와 UST를 대량 보유한 ‘고래’(코인을 대량 보유한 큰손)들과 기관투자자들의 손실 만회를 위해 만들어졌을 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으며, 가격 폭락에 따라 회의론이 심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달 들어 루나(LUNC) 투자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권 대표를 사기 등의 혐의로 잇따라 고소한 상태다. 2년 4개월 만에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현재 루나-테라 사건을 1호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 대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폼랩스가 테라USD의 마케팅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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