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반등했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105.1%) 대비 8.3%p 떨어진 96.8%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5.6%로 지난달(55.3%)보다 19.7%p 하락하면서 2016년 2월(35.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3.8명으로 집계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조치 후 매매시장의 매물적체와 호가 하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며, 기준금리 연속 인상도 매수세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는 1586건으로 이 중 67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2.8%로 전월(49.2%) 대비 6.4%포인트(p) 떨어졌다. 낙찰가율 역시 전월(97.9%) 대비 3.6%p 하락한 94.3%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달(8.0명)보다 0.8명이 줄어든 7.2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 경매지표도 모두 하락했다. 낙찰률은 54.6%로 전월(55.3%) 대비 0.7%p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93.7%로 전월(100.6%)과 비교하면 6.9%p 낮아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9.3명으로 전달(12.3명)보다 3.0명이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2.6%로 전월(42.3%)과 비슷했다. 낙찰가율은 전달(108.4%)보다 11.6%p 하락한 96.8%를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97.3%로 전월(91.6%) 대비 5.7%p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는 전달(91.9%)보다 8.9%p 떨어진 83.0%를 기록하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전(85.5%)이 전월 대비 6.3%p 하락했으며, 광주(97.0%)와 울산(96.6%)도 전월보다 각각 2.0%p, 0.9%p 떨어졌다.
8개 도 중에서는 전남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남 아파트 낙찰가율은 106.1%로 전월(94.2%) 대비 11.9%p 상승해 201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강원과 제주도 강세를 보였다.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99.3%로 전월(97.2%) 대비 2.1%p 상승했다. 제주는 전월(101.3%)보다 1.2%p 상승한 102.5%를 기록했다. 경북(96.8%)과 충북(90.9%)은 전달보다 각각 0.5%p, 0.3%p 상승했다.
충남(91.2%)은 지난달보다 5.1%p 하락했고, 전북(95.2%)은 1.2%p, 경남(92.4%)은 0.3%p 내려갔다. 세종시 아파트는 총 4건이 경매로 진행됐으나, 모두 유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