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수욕장에서 눈썰매ㆍ스케이트 즐긴다

입력 2022-06-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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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정책' 발표…8월에 국내 첫 서핑대회

▲올해 주요 해양레저관광 행사 일정. (해양수산부)
앞으로 겨울에는 해수욕장에서 눈썰매나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8~10월에는 서핑 활동의 저변 확대를 위한 해양수산부장관배 서핑대회도 연다.

해수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에 따라 다양한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그간 코로나19로 해양레저 스포츠 대회와 축제들이 비대면 행사로 축소되거나 행사 자체가 취소돼 해양레저 활동 기회가 제한됐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관광 재개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특히 야외·청정 관광지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수부는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해양레저관광산업이 마중물 역할을 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산업 진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정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우선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수욕장의 밀집도를 분산시키고 안전한 이용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여름철 성수기 동안 50개 해수욕장의 혼잡도 정보를 제공하고 밀집도가 낮은 한적한 해수욕장 50곳을 선정해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한다.

또 해수욕장을 연중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해 레저형, 문화형 등의 ‘테마형 해수욕장’ 조성을 지원한다. 겨울철에도 해수욕장 백사장을 눈썰매장이나 스케이트장으로 만들어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우수 해수욕장 3개소를 선정하고 3개 해수욕장에는 각 1억 원씩 시설개선을 지원한다.

그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축소 개최되거나, 행사 자체가 취소된 대회와 축제들을 정상화한다. 해양레저산업과 해양관광상품의 홍보를 위한 박람회와 해양레저관광을 주제로 한 축제를 개최해 국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해양스포츠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며, 능동적으로 레저활동에 참여할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빠르게 대중화되는 서핑 활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해수부 장관배 서핑대회를 양양에서 개최한다.

8~9월 지역 예선을 거쳐 10월에 양양 죽도 해변에서 결승전을 열고 남녀 우승자에게는 각각 3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6월부터 관광목적 크루즈선의 무하선 입항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크루즈선 운항 정상화를 추진한다. 해외 선사 유치를 위한 포트세일즈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연안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해 국내외 크루즈 수요를 늘릴 예정이다. 2년 만에 재개된 이번 연안크루즈 체험단은 2만 원의 경비만으로 2박 3일 크루즈 프로그램을 부산 지역에서 체험한다.

아울러 섬 관광이나 스쿠버다이빙과 연계한 호핑투어(Hopping Tour) 등 마리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마리나에서 즐길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거점형 마리나, 바다역, 레저선박 제작 클러스터, 낚시학교, 갯벌유산통합센터 등 선진국형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블루투어리즘의 국가대표 산업화를 추진한다. 블루투어리즘이란 해양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여가활동을 말한다.

홍종욱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바다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다채롭게 해양레저스포츠와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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