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휘발유 수요 강세에 상승...WTI 2.26%↑

입력 2022-06-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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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휘발유 수요 강세
중국, 올 여름 원유 수요 대폭 늘 수 있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1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랐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중국의 원유 수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70달러(2.26%) 오른 배럴당 122.1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2.77달러(2.30%) 상승한 배럴당 123.34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WTI 가격은 3월 8일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지난주 한 주간 전략비축유의 원유는 기록적으로 하락한 반면 상업용 원유 재고는 2020년 1월 이후 투입량이 최고치로 오르면서 기대 이상으로 늘었다.

휘발유 재고는 81만2000배럴 줄어든 2억1818만4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259만2000배럴 늘어난 1억898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치솟는 유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봤었다.

CHS헤징의 토니 헤드릭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미국 곳곳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가 넘는데도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CNBC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올 여름 원유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유가가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트레이더들은 몇몇 국가들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데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노르웨이에서는 12일부터 다수의 석유업계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위해 파업을 계획하고 있어 원유 생산이 일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수하일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산업부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생산량 증대에 대한 노력이 고무적이 않다”며 현재 생산량인 하루 260만 배럴은 목표치에 못 미치는 점을 지적했다.

이란이 미국과 협상에 성공할 경우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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