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도 시장 공략 박차…“제품 추가 출시 계획”

입력 2022-06-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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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인도 공장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이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음은 물론 현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오리온은 1990년대부터 인도 시장에 진출해 자리잡은 롯데제과를 추격하고자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인도 현지 생산 포함해 총 6개 상품 판매

9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오리온 인도 법인은 작년 2월 인도 라자스탄 주에 생산공장을 완공하면서 현지 제과 시장에 진출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은 초코파이 3종(오리지날, 딸기, 망고잼), 초코칩 쿠키 등 4개이다. 베트남 법인에서 수입한 제품 2종(카스타드, 쌀과자 ‘안’)을 포함하면 오리온은 인도에서 6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은 눈에 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시장 진출 초기인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10월이 돼서야 영업 활동이 이뤄지는 등 악재가 있어 매출이 그리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쌀과자 '안'은 건강에 좋다는 인식 때문에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서 롯데제과 추격 나선 오리온

오리온 관계자는 “앞으로 인도 시장에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오리온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롯데제과를 추격하기 위해서다. 롯데제과는 1990년대 말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2004년에는 인도 대표 제과 회사인 패리스사(현 롯데인디아)를 인수했다.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롯데제과 초코파이는 인도에서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롯데제과는 현지에서 입지를 굳히고자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도 개발했다. 힌두교 영향으로 소고기를 먹지 않아 채식주의자가 많은 인도 시장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인도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오리온은 롯데제과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점도 오리온이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제과 시장 규모는 약 17조 원이다. 세계 2위 인구 대국인만큼 인도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 중국 등 해외 공략 더욱 속도 낸다

오리온은 다른 해외 시장 공략도 멈추지 않는다. 러시아에서는 차와 케이크를 즐기는 식문화에 발맞춰 초코파이 11종을 판매하고 있다. 2020년 7월부터는 현지 신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신공장은 기존 트베리 공장 대비 4배가 넘는 규모이다.

중국에서는 그래놀라 제품을 새로 선보이면서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더불어 남부 지역 시장을 개척하고 채널별 전용 제품을 확대하는 등 매대 점유율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

적극적인 현지 시장 공략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495억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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