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 혁신 계속해야...국민 눈높이 맞는 정당만이 살아남아”

입력 2022-06-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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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1대 국회 등원 첫날 “시대 정신 반영하는 정당은 계속 변화를 거듭해야”
“국민의힘 의원들 만나뵐 것...당권 관련은 전혀 아냐”
“외교 분야에서 비전공자라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어”
“이준석 우크라행 방문했다는 의미만은 아닐 것...결과 지켜봐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등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7. photo@newsis.com

지난 6ㆍ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처음 국회로 출근해 “당은 계속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40분경 의원회관에 도착했다. 어두운 적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그는 들어오자마자 의원실 명패를 직접 달았다. 안 의원 사무실은 의원회관 435호로 김은혜 전 경기지사 후보가 쓰던 곳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원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리고 꼭 이뤄야 할 시대적인 과제인 시대 정신을 반영하도록 정당은 계속 변화를 거듭해야 한다”며 “그런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저는 정당의 혁신이라는 것이 범위가 굉장히 넓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 가지로 힘든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대표할 수 있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인 대안들을 만드는, 그래서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을 수 있는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의 고질적 병폐인 낡은 이념 지향적인 정당에서 탈피해야 되는 것이 중요한 혁신 과제 중 하나”라며 “세상을 바꾸는 일종의 실용정치 정당이 돼야만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권 도전에 대해선 “국민의힘 여러 의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그것이 지금 당권 관련은 전혀 아니다”라며 “의정활동을 위해서 필수적인 일로 의원들을 만나 뵈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

외교통일위원회에 전문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저는 미국에서 학교를 나왔고, 독일 마스플랑크 연구소에서 오랜 기간 방문 학자를 했었다”며 “일본과 비즈니스를 하고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등 아마 국회의원 중에 저보다 글로벌 경험이 많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 분야라든지 글로벌 감각적인 분야에서 비전공자라는 말은 참 이해하기 힘든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선 잠시 숨을 고른 뒤 “어떤 생각이 있겠죠”라고 답했다. 이어 “방문했다 왔다는 것만은 의미가 없고 아마 그 목적으로만 가지는 않았을 거라고 본다”며 “그래서 결과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정도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어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의 예방을 받았다. 이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선물했고, 두 사람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실을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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