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생아 6년째 감소…사상 최저치 경신

입력 2022-06-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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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1.30명으로 역시 6년째 감소세 이어
사망자는 약 144만 명으로 전후 최대치

▲일본 나가노현에서 한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다. 나가노/AP뉴시스
일본의 ‘인구절벽’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

일본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3.5% 감소한 81만1604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3일 닛케이아시아가 후생노동성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던 2016년 이후 6년째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 80만 명 밑으로 줄어드는 궤도로 향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설명했다.

출생아 수는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인만 포함된다. 2월 발표된 국내외 거주 일본인과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포함한 작년 출생아 수 잠정치는 84만2897명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평균 자녀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30명으로 작년보다 0.03명 감소해 역시 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본의 출산율은 1975년 2명 이하로 줄었다가 2005년 1.26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일본의 2차 세계대전 전후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이 가임기 연령에 도달하면서 점차 늘어나 2015년 1.45명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사람들이 결혼을 늦게 하거나 독신으로 남게 되면서 결혼 건수가 줄어들어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망자는 전년보다 6만7054명 늘어난 143만9809명으로 전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현재 인구 감소 속도는 일본 국립인구사회보장연구소가 추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근접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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