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분열 심화…‘이재명 책임론’ 놓고 공방 가열

입력 2022-06-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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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이재명, 이낙연에 삼고초려했으면 구청장 더 건졌을 것”
이수진 “마녀사냥은 국민 신뢰 회복하는 길 아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2일 선거 캠프에서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내부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6·1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이재명 책임론’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자로 이재명을 지목하며 대대적으로 공세에 나서고 있고 이재명계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비상대책 회의 성격으로 국회에서 4시간가량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이 계파싸움 등은 결코 옳지 못하는 것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갈등보다 자기반성을 시작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낙연계인 설훈 의원은 회의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이낙연 전 대표를 찾아가서 ‘당을 살리자, 도와달라’며 삼고초려를 했다면 선거에서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구청장 자리는 더 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었다”며 “토론할 분위기가 되지 않아 싸울 일도 없었다”고 전했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과 김종민 의원도 전날 라디오에 이재명과 송영길이 출마하는 등 잘못된 공천이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강경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의 이수진 의원은 이에 대해 “송영길과 이재명의 출마는 당원들이 요청하고 당이 결정한 것”이라며 “특정인을 겨냥해 마녀사냥을 하려는 의원들이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민주당을 향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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