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왕따’ 만든다던 사우디 관계 변화 시사...“방문 가능성 열려있어”

입력 2022-06-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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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이달 말 유럽ㆍ이스라엘 순방길에 사우디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비치에서 고용 보고서 관련해 연설을 하고 있다. 레호보스비치/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시점에서 당장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간 중동의 더 많은 안정과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스라엘과 중동의 국가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중동에 갈 경우 사우디가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된다면 중동 평화 전망을 진전시키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6월 말 유럽과 이스라엘 순방과 함께 사우디를 방문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의 유력 반체제 인사이자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에 대응해 사우디를 '왕따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최근 유가 급등으로 치솟는 물가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관계 재건'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가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인권에 대한 내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지만,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 임무는 가능하다면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내가 하려는 일"이라고 답했다.

앞서 미국 정보당국은 2018년 카슈끄지가 이스탄불에서 피살된 이후 사우디의 실질적 지도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사우디는 여전히 카슈끄지 살해 배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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