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이영, 연이은 소상공인 행보…손실보전금 지급 확대는 ‘일축’

입력 2022-06-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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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시장 이어 홍대 거리 나선 이영 장관
“손실보전금 지급 기준 확대? 검토 입장”
홍대 거리 둘러보며 상인들과 소통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손실보전금 수령 현장 점검 차 방문한 서울 마포 홍대 거리에서 이태진 홍대소상공인상점가 번영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손실보전금 대상 추가 가능성에 대해 “확대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사각지대에 대해 내부 검토를 해 보겠다는 지난 1일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는 “주신 의견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야 되지 않느냐는 제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를 찾아 손실보전급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1일 손실보전금을 받지 못한 일부 자영업자 사이에서 불만 여론이 들끓자,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한 사각지대에 대해 내부 검토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아직) 손실보전금 지급을 시작한 지 5일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지급을 완벽하게 끝내는 게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번보다 신청이 편리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못하는 어르신들도 계시고 그래서 교육 처리 부분에 저희 쪽(인력)이 몰려있다”고 했다.

31도 넘는 무더위에도…1시간 동안 홍대 거리 돌아다닌 이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손실보전금 수령 현장 점검 차 방문한 서울 마포 홍대 상점가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이태진 홍대상권번영회장(왼쪽부터), 이영 중기부 장관,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안유리 기자 inglass@)

이 장관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까지 총 1시간 동안 홍대 거리를 돌아다니며 상인들을 만났다. 낮 최고기온이 31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도 잡화점과 의류매장, 즉석사진관 등을 둘러보며 매출이나 상권 분위기 등을 물었다. 직접 매장에 들러 핸드폰 케이스와 의류, 마스크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청바지를 판매하는 점포에서는 직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 장관은 “장사가 잘되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해드릴 수 있다”면서 상인들의 사인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예전보다 홍대 거리가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평일은 아직 멀었지만, 주말 상권은 코로나19 이전의 80%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의류를 판매하는 한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 거리가 더 활기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이 만난 상인 대부분 손실보전금을 받았지만, 온전한 피해 회복은 멀었다고 입을 모았다.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손실보전금 600만 원을 받았지만, 워낙 나가야(지출해야) 할 돈이 많아서 바로 메꾸는 데 썼다”며 “코로나19 사태 2년 동안은 대출과 빚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주 52시간제·최저임금제 개선 필요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마포 홍대 상점가에서 번영회장 및 상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이 장관은 현장을 둘러본 뒤 홍대소상공인상점가 번영회와 함께 오찬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태진 홍대소상공인상점가 번영회장 △임화승 번영회 이사(돈주미연탄고추장불고기 운영) △안태규 번영회 사무국장(의류업체 0417 운영)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과 박치형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도 함께했다.

임화승 이사는 “하루 60~70만 원 나오던 매출이 코로나 기간 10만 원 밖에 안 나와서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지원금 받아도 부채 갚고 재난 지원금 받아서 부가세 내야되고 소득세 내야 하니 어렵다”고 토로했다.

안태규 사무국장은 “주변에 알바를 구하기가 어려운데 최저임금과 52시간제 영향이 크다고 본다”면서 “최근 몇년 간 사람들의 일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달라졌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 장관은 “최저시급을 1년 단위로 하거나 지역별로 나누는 등 공론화를 거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메타버스 활용 및 동행세일 활성화 등 상권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이 장관은 “동행 세일 기간을 기간을 조금 더 미루더라도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확 바꾸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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