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론자마저 “가상화폐 겨울”...직원 10% 해고

입력 2022-06-03 11:14수정 2022-06-0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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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클보스 형제, “거시 경제 ‧지정학적 혼란으로 가상자산 위기 더 악화”
구체적인 감축 규모 밝히지 않았지만 약 100명 해고될 것으로 보여

▲2015년 8월 8일 타일러 윙클보스(왼)와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가상화폐 강세론자인 타일러 윙클보스·캐머런 윙클보스 형제가 이끄는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직원을 10%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기반을 둔 가상화폐 거래소 중에서는 첫 인력 감축이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윙클보스 형제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이 위축되는 ‘가상화폐 겨울(crypto winter)’에 돌입했다”며 “지금의 거시 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혼란으로 더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만 겪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전체 사용량과 매출이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매출이 27% 줄었다.

제미니는 현재 1033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10% 인력 감축 방침에 따라 약 100명의 직원이 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설립된 제미니는 현재 71억 달러(약 8조8224억 원)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상화폐 시장은 최근 몇 주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국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테라USD(UST)가 하룻밤 새 폭락하면서 해당 부문의 시가총액 약 5조 달러가 사라지기도 했다.

거래량이 줄고 있다는 것은 가상화폐 겨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가상화폐 겨울에 진입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는 상황이라고 CNBC가 전했다.

제미니는 현재 직원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사무실도 열지 않고 있다. 제미니는 해고 대상이 되는 직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고, 회사에 남을 인력들은 3일 회사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윙클보스 형제는 블로그에서 “제미니는 중요한 제품에 모든 업무력이 집중되길 바란다”며 “각 팀의 리더들은 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가상화폐 격동의 시기에 잘 대응할 수 있을 만한 규모인지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러한 감축 소식을 전하는 오늘은 힘든 날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제미니를 더 낫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빈후드, 비트멕스 등 핀테크 스타트업들도 인력을 감축하는 추세다.

가상화폐 회사들이 인력을 감축하는 데도 시장은 가상화폐 시장에 계속해서 투자하는 추세다. 벤처캐피털 안드레센호로위츠는 최근 가상화폐‧블록체인 기업을 지원할 45억 달러 규모의 신규 펀드를 발표했고, 바이낸스랩스는 5억 달러를 웹3.0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웹3.0은 탈중앙화‧개인의 콘텐츠 소유 등을 특징으로 하는 차세대 인터넷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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