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3단계’ 상향…“불씨가 바람 타고 날아다녀”

입력 2022-05-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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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 헬기가 진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남 밀양시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31일 오전 11시45분 기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산에서 발생한 화제와 관련해 ‘산불 3단계’ 및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이날 불은 오전 9시 25분께 발생했는데 밀양시 일대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대기가 메마른 데다, 때마침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계속 번지는 상황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닐 정도”라며 “바람을 탄 불길이 이산에서 저 산으로 계속 옮겨붙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바람이 북쪽으로 불어 산불이 산 아래쪽보다는 정상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연기가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 확산하면서 비교적 떨어진 밀양 삼랑진에까지 연기가 보이는 상황이다.

낙동강을 경계로 밀양시와 접한 김해시에도 연무, 탄 냄새가 관측되고 있다.

김해시는 “밀양 부북면에서 산불 발생, 인접 지역 연무 및 재 날림이 예상되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란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3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 헬기가 진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현재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4개 광역시도 가용 가능한 소방인력과 자원을 밀양 부북면 산불 진화에 투입하도록 했다. 산림청, 소방청, 경남도, 밀양시는 소방인력, 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500여 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또 군 헬기를 포함해 헬기 30대를 띄워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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