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1, 중국 RNG에 '분패'…주카이 감독, 특혜 논란 부인

입력 2022-05-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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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상반기 최대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2’ 결승전에서 4000여 관람객들이 대표팀 T1을 응원하고 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유관중으로 열린 글로벌 e스포츠 MSI 결승에 진출한 중국 리그 대표팀 RNG는 중국 현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연합뉴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프로리그(LCK)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T1이 결승전에서 중국 팀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T1은 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2’ 결승전에서 중국 리그(LPL)의 로얄 네버 기브업(RNG)과 맞붙어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MSI 우승을 노렸던 T1은 RNG를 상대로 접전을 벌였지만 1세트 패배, 2세트 승리, 3세트 패배, 4세트 승리, 5세트 패배로 우승을 놓쳤다.

2022 LCK 스프링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전승 신화를 만들어낸 T1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MSI에서 LCK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임했다. 실제 T1은 MSI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전승을 이어갔다. 28일 준결승에선 유럽(LEC) 대표이자 숙적인 ‘G2 e스포츠’도 꺾었다.

그러나 T1은 결승전 MVP를 차지한 상대팀 정글러 ‘웨이’ 옌양웨이를 막지 못하며 우승을 놓쳤다. 이로써 MSI 최다 우승팀 타이틀도 RNG에 내줬다.

T1의 최성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진영 선택권이 있는 RNG가 블루 팀을 골랐다. 블루 쪽 팀이 모든 경기를 이겼고 그건 사실이다. 레드 팀일 때에 맞춰 최대한 밴픽을 준비했는데, 아쉽게도 경기는 승리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T1은 2015년, 2016년, 2017년, 2019년까지 4차례 MSI에서 참가해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세계적인 명문팀이다. 올해 도전했던 통산 3번째 MSI 우승 트로피 획득엔 실패했다.

한편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선 '특혜 논란'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부산에서 오프라인으로 원정 경기를 치른 다른 경쟁 팀들과 달리 RNG는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주최 측이 형평성을 맞춘다는 이유로 일괄적으로 전체 경기의 핑(지연속도)을 35밀리초(ms)로 설정해 다른 팀에 페널티를 부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RNG 주카이 감독은 이런 논란에 대해 "언제나 외부에서 그런 소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에겐 특혜 같은 건 없었다. 부산에 현장까지 가지 못한 것도 너무 아쉽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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