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남태평양 섬나라 8개국 순방 나서

입력 2022-05-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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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적인 경제협력·지역 안보 협정 제안
미국 “중국과의 불투명한 협정 경계해야”

▲남태평양 솔로몬제도를 방문한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26일(현지시간) 수도 호니아라에서 제러마이아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교·대외무역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호니아라/AP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에 맞서 남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현지시간) 솔로몬제도에 도착해 남태평양 섬나라 8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왕 부장은 솔로몬제도를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키리바시와 사모아, 피지, 통가, 바나아투,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등을 잇따라 방문한다.

피지에서는 30일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를 주재한다. 중국은 왕 부장의 순방에 앞서 여러 태평양 섬나라들에 전면적인 경제협력·지역 안보 협정을 제안했다고 CNN은 전했다.

‘공동 발전 비전’과 ‘5개년 행동 계획’으로 구성된 제안 초안은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지난달 서명한 양자 안보협정을 반영하며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남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이 보낸 제안은 안보와 치안, 사이버 보안, 경제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더 큰 협력을 요구한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과의 협정이 성급하고 불투명한 과정으로 협상이 이뤄지는지를 우려한다”며 “중국은 종종 모호하고 투명성이 거의 없는 거래를 하는 패턴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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