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지메시’ 지소연 “WK리그 판도 바꾸겠다”

입력 2022-05-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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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지소연(연합뉴스)
첼시FC 위민에서의 8년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지소연이 WK리그의 흥행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6일 지소연은 수원시청에서 열린 수원FC 위민 입단 기자회견에서 “인천 현대제철이 리그를 독식하고 있지만, 이제는 조금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싶다“며 “그러기 위해 내가 왔고, 최선을 다해 수원FC가 힘든 상대이자 경각심을 줄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알려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별히 수원과 연고가 없지만, 수원FC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수원FC가 남자팀 여자팀을 동시에 운영하는 국내 1호 팀이라 첼시와 운영하는 게 같아서 마음이 이끌렸다“고 답했다.

이날 지소연은 91번 유니폼을 받았다. 그간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주로 달았던 지소연은 “등 번호 91번은 처음”이라며 “후배 선수(전은하)가 달고 있는 10번을 빼앗을 수는 없다. 제가 1991년생이기도 하고, 9와 1을 더하면 10이 되니 그런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소연은 “20살 이후로는 대표팀을 제외하고는 한국 선수들과 뛴 적이 없다”며 “현대제철에 친구들이 많지만 이제 적으로 만났다”며 재차 각오를 드러냈다.

지소연이 국내 리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일본 고베 아이낙 입단을 시작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해외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는 첼시 위민에서 활약하며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무대를 밟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수원시청 공무원과 팬 등은 지소연을 향해 힘찬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엔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과 수원 FC의 박주호와 이승우 등이 참석했다.

박주호는 ”‘이메시’(이승우)에 이어 ‘지메시’가 수원FC에 온 걸 정말 환영한다“며 ”어렸을 때도 소연이랑 이벤트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남자 선수와 뛰어도 손색없는 선수다. 수원FC에 큰 힘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승우도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수원FC 위민에서 뛰게 돼 정말 기쁘다“며 ”많이 찾아가서 보면서 소연이 누나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WK리그는 지난달 2022시즌을 개막해 진행 중이다. 지소연은 후반기 등록 시작일인 7월 1일 이후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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