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쥔 손흥민(30·토트넘)이 금의환향했다. 손흥민의 공항 패션은 해외 팬들의 이목까지 집중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을 환영하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손흥민은 안경을 쓰고,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편안한 차림새로 등장했다. 득점왕 트로피인 ‘골든 부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팬서비스도 선보였다.
손흥민의 입국 현장은 SNS 등을 통해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손흥민의 입국 영상을 게재했는데, 해당 게시물은 105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좋아요’도 1만 개 이상을 받았다. 해외 팬들은 “너무 귀엽다”, “존경스럽다”, “맨체스터 시티의 버스 퍼레이드 때보다 사람이 많이 온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손흥민의 패션에 대한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1970년대에 우리 아버지가 입었던 부츠컷 청바지를 입고 있다”, “어머니 스타일의 바지와 괴상한 안경 차림으로 태연한 모습이 사랑스럽다”, “아빠 청바지를 입은 SON”, “세계적인 수준의 윙어인가, 아니면 식료품점에 가는 1980년대의 아버지인가” 등 애정 섞인 반응을 내놨다.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워스트 드레서’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해 2월 토트넘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개러스 베일, 조 하트, 에밀 호이비에르, 맷 도허티 등 당시 새로 합류했던 선수들과 진행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사회자가 “팀 내에서 가장 옷을 못 입는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선수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웃기 시작했다. 조 하트가 “손흥민이 좀 흥미롭게 옷을 입는 편”이라고 밝히자, 동료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했다.
조 하트는 “하지만 그건 손흥민의 스타일이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근데 정말 엉망이긴 하다”고 쐐기를 박아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토트넘에서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오는 30일 파주NFC에 입소해 다음 달 열리는 A매치를 준비한다. 한국은 다음 달 2일 브라질,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