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부인, 기모노 입고 ‘차’ 대접…“개인적 신뢰관계 강화”

입력 2022-05-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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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도쿄 고급식당 핫포엔에서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가 일본식 옷차림으로 함께해 차를 직접 대접하기도 했다. (출처=일본 총리 관저 트위터 캡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밀착 접대한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가 일본식 기모노 차림으로 직접 차를 대접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도쿄 미나토구 소재 고급식당 핫포엔에서 저녁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은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총 90분가량 진행됐다.

핫포엔은 4만㎡의 부지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식 정원과 결혼식장, 다실 등을 갖추고 있다. 미일 정상은 부지 내 일본식 정원을 함께 산책하고 일식을 즐겼다.

이날 만찬 식탁에는 태평양산 랍스터, 나가노산 연어, 도쿠시마 채소 등 일본 각지에서 온 음식이 놓였다. 동일본대지진 재해지인 미야기현 나토리시의 스페셜 과일 젤라토도 메뉴에 포함됐다. 평소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맛을 반영한 메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 영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핫포엔 식당에서 만찬에 앞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산케이는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심화하려고 오모테나시(대접)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는 일본식 기모노 차림으로 만찬에 함께했다. 직접 일본 전통 다도 방식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녹차를 대접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을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했다.

총리 관저 관계자는 “일본의 미를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은 유코 여사가 일본 옷을 입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차를 대접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만찬은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경제와 안보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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