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원숭이 두창 감염 늘자 21일 격리 지시... 백신 4만 회 주문

입력 2022-05-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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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상 격리면 충분”
관련자 전체 백신 접종, 고려하지만 지금은 아냐
유럽 곳곳서 확산 중

▲왼쪽부터 로타 빌러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소장과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레멘/AP연합뉴스

독일이 원숭이두창 감염자들에게 최소 21일 격리를 지시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독일 정부는 21일 이상의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원숭이두창 확산 예방책으로 원숭이두창 백신 4만 회분을 주문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1일 이상의 격리면 확산 예방에 충분한 효과가 있다”며 “감염자와 접촉자 등 전부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도 고려하겠지만 아직 그 정도 조치를 취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현재까지 독일에서는 5명의 감염자가 보고됐고, 이들은 모두 남성이다.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은 “원숭이 두창 확산은 현재로선 억제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며 “조기에 개입을 하면 지역사회에 병원체가 퍼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도 전날 독일과 비슷한 지침을 발표했다. 그는 “위생과 안전한 성관계와 같은 조치들로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대량 예방접종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독일이 주문한 백신은 바이에른노르딕의 백신으로 미국에서는 진네오스라는 상표로 천연두(두창)와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사용이 승인됐다.

유럽에서는 임바넥스라고 불리며 천연두 백신으로는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원숭이두창으로는 승인받지 못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바이에른노르딕은 지난주 “유럽 국가들이 원숭이두창 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비공개로 바사와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감염 사례 14건이 추가 확인돼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70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3건이 확인된 프랑스 보건당국은 이날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접촉한 성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오스트리아와 체코, 슬로베니아에서도 첫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됐다.

미국도 백신 비축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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