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가비상사태 선포...“우크라 전쟁, 지속적인 위협”

입력 2022-05-25 08:06수정 2022-05-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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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새 내각 취임식에서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부다페스트/EPA연합뉴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헝가리에 지속적인 위협”이라며 “우리의 안보를 위험에 빠트리고 경제와 에너지 안보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는 이 전쟁에서 벗어나 경제적 안정을 지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여지와 즉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국가비상사태 선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5일 0시부터 국가비상사태가 발표되며 곧 첫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4연임에 성공한 오르반 총리는 지난 16일 취임했다. 이날 여당은 이웃 국가의 무력 충돌을 포함해 재난이 발생할 시 비상사태를 선포, 정부가 법령에 따라 통치할 수 있도록 한 헌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헌법개정안 통과 몇 시간 후 오르반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로써 오르반 총리는 새 법을 만들거나 기존 법률의 효력을 없앨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헝가리의 비상사태 선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3월에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유럽연합(EU)의 최장수 정부 수반인 오르반은 EU의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반대하며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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