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초등학교서 18세 총기난사에 학생 14명·교사 1명 사망

입력 2022-05-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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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은 인근 거주 18세 남성...현장에서 사망
바이든, 백악관서 관련 대국민 연설 예정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2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사건 현장에 응급 요원들이 모여 있다. 유밸디/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4명의 학생과 교사 1명이 목숨을 잃었다.

24일(현지시간)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남부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12시 17분께 처음 보고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총격범이 끔찍하게도 14명의 학생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교사 1명도 희생시켰다"고 밝혔다. 총격범은 유밸디에 거주하는 18살 살바도르 라모스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사건 현장에서 사망했다. 총격범은 인근 유밸디 고등학교에 다녔다고 애벗 주지사는 전했다.

애벗 주지사는 "총격범이 차량을 버리고 권총을 들고 초등학교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되며, 소총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관 2명도 총에 맞았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총격범은 초등학교에 진입하기 전에 한 노인 여성에게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했다.

부상자들은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과 인근 샌안토니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 시민들은 이 무의미한 범죄의 희생자와 커뮤니티를 위해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 직후 유밸디 지역의 모든 학교는 폐쇄됐다. 방탄조끼를 입은 경찰관들이 현장에 배치됐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출동했다.

유밸디는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서 약 75마일(120㎞) 떨어진 인구 1만6000 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는 일반 주택가에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뉴욕주 버팔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했고, 전날 뉴욕 지하철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난사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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