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수일 내’ 합의할 것”

입력 2022-05-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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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미국, 국제유가 상한선 설정 논의도”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제재 강화돼야”

▲23일(현지시간)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다보스/EPA연합뉴스

독일이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수일 내로 합의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전날 독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에 수일 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EU 집행위원회(EC)와 미국은 국제 유가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며 “매우 이례적인 조치이지만 지금은 충분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3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면서 겪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러시아는 당시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덕에 원유 수출량이 감소하는데도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

하벡 경제장관은 다만 원유 금수만으로는 러시아의 발목을 잡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국가가 참여해야만 효과를 낼 것이며 그것이 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는 헝가리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다보스포럼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며 “어떤 나라도 자국의 목적 달성을 위해 ‘잔인한 무력’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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