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유가증권 관련 손실 증가 영향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은행의 국내지점 당기순이익은 1조1482억 원으로 전년(1조2017억 원) 대비 4.5%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1조 8591억 원으로 전년(1조5557억 원) 대비 19.5%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늘어나면서 비이자이익은 5625억 원을 기록, 전년(1조 80억 원)보다 44.2%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5%로 전년(0.37%) 대비 0.02%포인트(p) 하락했다.
수수료이익은 336억 원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252억 원 이익을 냈었다. 본점 및 타지점에 대한 이전수수료 지급액 등 수수료비용이 증가한 영향 탓이다.
외환‧파생이익은 1조 7904억 원으로 전년(1조3779억 원) 대비 24.1% 증가했다.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부채의 환산손실이 발생해 외환관련이익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선물환 매수포지션의 평가‧매매이익이 발생하면서 파생관련이익이 늘었다.
유가증권관련 손실은 1조 476억 원으로 전년(2189억 원 손실)에 비해 손실이 378.6% 급증했다. 유가증권 보유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유가증권매매·평가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충당금 순전입액은 99억 원 손실로 전년(1283억 원) 대비 107.7%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이 감소했고, 전년도 충당금 적립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은 1719억 원으로 전년(4172억 원)보다 2453억 줄었다. 대손준비금 순전입액은 976억 원으로 전년(537억 원 손실) 대비 1513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속,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