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폴란드 대통령, 깜짝 키이우 방문...“EU 가입 지원할 것”

입력 2022-05-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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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 대통령 “영토 1㎝도 빼앗겨서는 안돼”

▲안제이 두다(왼쪽) 폴란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후 악수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의회 연설을 했다.

도이체빌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이날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민주적인 우크라이나 심장이 뛰는 곳에서 연설할 수 있는 영광에 감사한다"는 말로 의회 연설을 시작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외국 국가원수가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민족이 매일 겪는 끔찍한 범죄와 엄청난 고통에도 러시아는 여러분을 무너뜨리지 못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요구에 굴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오직 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1㎝라도 러시아에 내어줘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 혹은 경제적 이유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이는 서방(유럽) 전체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는 대러시아 제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우크라이나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면담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주요 동맹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서방의 인도적 지원과 무기가 통과하는 주요 관문으로, 개전 후 약 300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방어에 성공한 데 이어 제2 도시 하르키우도 최근 수복했다. 하지만 헤르손 등 남부 주요 거점을 빼앗겼고, 크림반도와 친러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끈질긴 항전 끝에 포기했다. 우크라이나 측 휴전 협상 책임자도 당분간은 러시아와 휴전과 관련된 어떤 회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트위터에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존과 주권의 완전한 회복으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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