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또 3만 달러 아래로...2만 달러선도 위험하다

입력 2022-05-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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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 코인데스크
테라·루나 쇼크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58% 떨어진 2만9129.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요일 기준으로 7주 연속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3.13% 빠진 1959.40달러, 리플은 4.37% 떨어진 0.410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 거의 2만4000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3만 달러선을 회복했지만, 미국 증시 S&P500지수가 20일(현지시간) 장중,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하자 비트코인 역시 다시 3만 달러 선이 무너진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미국 증시와 동조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과 주식 투자자들이 겹치기 때문이다. 미국 긴축 기조가 장가화한다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은 지속적인 하방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워스차팅의 창립인 카터 브랙스턴 워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계속 하향했다. 지난 7일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4500달러에서 3만 달러로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5일 만에 3만 달러로 떨어졌고, 더 나아가 2만5000달러대까지 주저앉았다. 결국 그는 20일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음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가상화폐는 특히 취약하다. 3만 달러 수준에서 불길하게 맴돌고 있고, 매일 반등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 혼란의 주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고소했다. 한국 검찰은 권 CEO에게 사기 혐의 적용이 가능한 대목에 집중해 본격적인 수사를 검토 중이다. 수사는 최근 부활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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