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소폭 상승 출발…과도한 비관론 자제"

입력 2022-05-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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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0일 코스피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발 악재가 해소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특히 타겟 실적 발표 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자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우려가 커져 한때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 봉쇄 완화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하락 요인이 완화돼 가는 경향을 보이자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중국 증시의 상승 전환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기대도 낙폭 축소 요인이다. 이 결과 코스피는 1.28%, 코스닥은 0.89% 하락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1% 내외 하락하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 심리가 여전히 높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상승 전환에 성공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목표 주가가 하향 조정된 엔비디아가 현재 주가보다 높다는 점을 이유로 상승세를 보이는 등 과매도에 따른 반등이 지속된 점은 우호적이다. 물론 시스코의 급락 요인인 중국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러시아의 소통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 모드에 돌입했다는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 특히 이 영향으로 군수 업종은 부진했으나 여행 업종은 강세를 보이는 등 종목 차별화를 보여 한국 증시에서도 리오프닝 관련 종목군의 강세 기대를 높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변동성 장세 지속,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이차전지 주들을 포함한 일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여타 증시 대비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달러화 약세로 인해 현재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하면서 원화 약세 오버슈팅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수급상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장중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LPR 금리결정도 중국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들의 금리 인하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악재는 점차 해소돼가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인 되돌림 현상,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유로화 상승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불안으로 점철된 주요국 증시에 일말의 안도 요인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안전자산 선호 영향도 있겠으나, 기술 및 성장주들 주가에 할인율 부담을 가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도 중시에 중립적 이상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감안해서 봤을 때, 아직은 악재성 재료가 우위에 있고 시장 심리를 지배하는 환경인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 부분 가격에 지속적으로 반영해온 상태이며 일부 악재들은 추가 악화하지 않고 있는 만큼 과도한 비관론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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