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물가 상승‧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입력 2022-05-2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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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고점 대비 19% 하락으로 약세장 코앞
시장 전문가 “물가 상승 압박이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는 것”
“변동성이 키워드 될 것”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시황을 살피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며 매도세가 이어져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94포인트(0.75%) 내린 3만1253.1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89포인트(0.58%) 하락한 3900.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66포인트(0.26%) 떨어진 1만1388.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이날 1월 고점 대비 19% 하락해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S&P500지수가 마지막으로 약세장에 빠진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020년 3월이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 모두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매업체 실적이 부진하면서 물가 상승이 소비자들의 지출을 제한해 경기 침체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타겟 주가는 전날 24% 하락에 이어 이날도 5.1% 떨어졌고 월마트도 2% 이상 내렸다.

바클레이즈의 마네시 데쉬판데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이들 기업에서 나타나는 매도세는 물가 상승의 압박이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간 물가가 치솟는데도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마진과 미래 순익 전망치는 탄력성을 보여왔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에) 어떤 망설임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긴축 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도 여전하다.

도이체방크는 침체가 발생할 경우 시장 매도세가 평균 이상일 것이라며 S&P500지수 기준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개장 전 급락세를 보이다 4.4% 상승 마감했다. 홀세일클럽은 휘발유 판매가 1분기 실적을 끌어올려 주가도 7.4% 이상 올랐다. 통신 장비 회사 시스코시스템즈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며 13.7% 밀렸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렉 바숙 AXS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변동성이 2분기, 더 나아가 올해 전체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방송은 지난 14일을 마지막으로 하는 한 주간 계절 조정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그 전주에 비해 2만1000명 늘어난 21만8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채가격이 올랐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금리는 하락해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2.77%까지 밀렸다.

이날 시놉시스 주가는 10.3% 오르고, 데이터독도 9.6% 오르는 등 일부 기술주가 반등을 보였으나 인텔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찰스 슈왑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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