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4월 소비자물가, 6.8%...31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2-05-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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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과 시장 전망치 웃돌아...1991년 1월 이후 최고
지난번 이어 내달 통화정책회의서도 50bp 인상 전망

▲캐나다 토론토에서 18일(현지시간)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토론토/신화뉴시스
캐나다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승 폭은 3월 6.7%에서 늘었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6.7%도 웃돌았다. 또 두 달 연속 1991년 1월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

식량 가격이 9.7% 오르면서 CPI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주거 비용과 서비스 비용은 각각 7.4%, 4.6%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하면 30%대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통계 당국은 보고서에서 현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있을 캐나다 통화정책회의에서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캐나다 기준금리는 1.0%다.

데자르뎅보험의 로이스 멘데스 거시전략책임자는 투자자 서한에서 “캐나다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고 있고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통화 당국이 빅스텝(50bp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 번진 탓에 시장 반응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달러당 캐나다달러는 1.2820달러에 거래되며 전날 종가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며 캐나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2.825%까지 올랐다가 2.81%로 내렸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허스비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중앙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몇 달간 대폭 긴축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향후 움직임에 따른 하방 리스크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캐나다 중앙은행은 6월과 7월 회의에서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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