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1분기 실적 반토막, 주가 8%↓... 중국 기술주 매도세 부추겨

입력 2022-05-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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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상장 이후 첫 매출 정체
온라인 광고 시장 경쟁 심화‧코로나 봉쇄 여파
텐센트 “중국 지원책 시작되도 효과 보기까지 시간 걸릴 것”

▲2020년 9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0 국제서비스무역교류회(CIFTIS)에 설치된 텐센트 부스에 로고가 보이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기술기업 텐센트가 2004년 증시 상장 이후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19일 주가가 8% 이상 떨어졌다. 그 여파로 항셍테크지수도 장중 최대 5.1%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텐센트가 전날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은 234억1000만 위안(약 4조406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1% 줄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135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세가 멈춘 것은 2004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이다.

텐센트는 “매출이 정체되고, 소비자‧전자상거래‧여행업계 부진에 광고 실적 감소가 컸다”고 설명했다.

텐센트의 올 1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중국 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경쟁이 심화됐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봉쇄 정책으로 다국적 기업의 광고 집행 예산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도 이날 오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주가도 떨어지면서 홍콩증시에 상장된 30개 중국인터넷기업으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도 이날 5.1%까지 내렸다.

중국 기술주 기업 실적 부진과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매도세가 커졌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기술 부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지원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실제로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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