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EO 절반 이상 경기침체 예상... “매우 짧고, 가벼운 불황”

입력 2022-05-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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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EO의 57% “물가상승률 낮아질 것”
미 CEO 경기 전망 신뢰지수, 코로나 초기 이후 최저
60% “경영 여건 악화돼”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이상이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2분기 CEO 신뢰지수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매우 짧고, 가벼운 경기 침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향후 몇 년간은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20%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몇 년간 계속 높은 수준일 것이며 미국의 성장이 상당히 느려질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을 우려했다.

‘연착륙(경기침체 없는 물가 상승 억제)’을 전망한 CEO는 12%,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에 직면하는 ‘경착륙’을 예상한 CEO는 11%였다.

CEO 신뢰지수는 42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CEO가 많다는 뜻이다. 1분기 CEO 신뢰지수는 57이다.

콘퍼런스보드의 이사이자 비즈니스카운슬 부사장인 로저 퍼거슨은 “둔화하고 있는 경기와 일치하는 조사 결과”라며 “물가상승률은 높고, 임금도 높아지지만 기업이 이 같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이 더해져 경영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91%는 내년 임금이 3% 이상 인상될 거라고 봤다.

경영 여건도 악화됐다. 응답자의 61%는 2분기 경영 여건이 1분기보다 나빠졌다고 봤다. 경영 여건이 나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14%로 1분기(34%)보다 20%포인트 줄었다.

앞으로 경영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CEO는 19%에 불과했다. 반면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비율은 60%로 1분기보다 37%포인트 늘었다.

자본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CEO도 38%로 1분기 48%에서 감소했다.

3분기에 채용을 계획하는 CEO는 63%이나 80%는 숙련된 노동자를 찾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퍼거슨 부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경제 상황이 곧바로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가계, 기업의 CEO, 중간 관리자 등 모두에게 압박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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