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러시아 사업부 파산 신청‧직원 철수...사실상 사업 종료

입력 2022-05-19 09:20수정 2022-05-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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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러시아 직원들, 두바이로
러시아, 지속적으로 구글에 제재 가해
구글, “무료 서비스는 러시아에서도 계속 이용 가능”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인근에 새 사옥인 '베이뷰 캠퍼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마운틴뷰/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이 직원들을 러시아에서 철수시키고 현지 사업부 파산을 선언할 계획이다. 사실상 사업 종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러시아인 직원 대다수가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라도 구글에서 계속 일하는 것을 택했고, 이들은 두바이로 옮겨간다고 밝혔다.

일부 직원들은 구글에서 퇴사하고 러시아에 남는다.

구글은 러시아의 제재가 심해지면서 직원 철수를 고민해왔다. 3월 말 러시아 법원이 구글의 주요 거래 계좌를 동결한 뒤 구글은 직원들에게 해외의 다른 지사로 옮겨주겠다고 제안했다. 법원이 계좌에 있던 모든 잔고를 압류해 구글은 급여와 같은 비용을 지불할 수 없게 됐다.

구글은 “러시아 당국이 구글 은행 계좌를 압류하면서 러시아 지사를 운영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급여 지급, 신규 채용, 협력업체 대금 결제 같은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날 곧 러시아 지사 파산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서방 기술 기업들의 관계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고 러시아는 유튜브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시위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러시아법원은 유튜브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군의 피해와 관련해 부정확한 정보를 유포했다며 1100만 루블(약 2억1846억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구글은 2014년 러시아 정부가 인터넷 단속을 강화하면서 엔지니어링 사업부를 철수시키기도 했지만 광고와 제품 마케팅은 계속해왔다. 그러나 3월부터 모든 광고를 포함한 상업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구글의 무료 서비스인 검색, 유튜브, 지도, 지메일 등은 러시아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러시아는 3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차단하고, 모기업인 메타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군에 대한 폭력을 허용한 극단주의 단체로 규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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