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윤 연설, 형편없어”…국힘 “이모·이모 씨도 구분 못하면서”

입력 2022-05-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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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형편없다”고 혹평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형편없는 건 ‘이모’와 ‘이모 씨’도 구분하지 못한 김 의원의 청문회 질의”라고 반박했다.

18일 김남국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윤 대통령의 지난 16일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내용이 정말 형편이 없었다. 이게 고등학생, 대학생이 썼나 생각이 들 정도로 충실하지 못한 시정 연설문이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수 칠 시기를 잘 못 잡는 것 같더라”며 “여당 의원들이 보통 자연스럽게 공감이 되는 부분에 타이밍을 딱 잡아서 박수를 쳐야 하는데, 그 타이밍을 잘 못 잡은 걸 보면 시정연설문도 제대로 잘 쓰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형편없다는 표현에 맞는 건 오히려 김 의원의 청문회 현장 질의”라며 “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 질의에서 ‘이모’와 ‘이모 씨’도 구분하지 못했다”며 맞받아쳤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여야 간 협치를 강조했다”며 “이에 전혀 반하게 김남국 의원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의 첫걸음이 여 야간 협치다. 국민을 위한다면 민주당은 네거티브를 즉각 중단하고 협치 정신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의원은 9일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 저자로 썼다”고 했다. ‘이 모 교수’를 엄마의 자매를 일컫는 이모로 잘못 이해한 발언이었다. 한 후보자는 “제 딸이요?”라고 되물었고, 혼잣말로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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