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 바이든 순방 때 미사일·핵실험 가능성…문 전 대통령과 면담 현재로서는 없어”

입력 2022-05-19 08:23수정 2022-05-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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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핵실험 동시에 할 수도...모든 상황에 대비”
바이든 이번 순방 때 DMZ 방문 안 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20~24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전후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적인 미사일이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가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이 시작되거나 그 전후에 장거리 미사일 시험이나 핵실험에 나서거나 둘 다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이나 일본 방문 중에 이 같은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모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으며, 오늘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통화해 북한 문제를 다뤘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동맹에 충분한 방위와 억지력 제공 보장에 필요한 장단기적인 군사적 대비태세 조정에 확실히 준비돼 있다"며 "우리는 어떤 북한의 도발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2일 한국을 방문한 뒤 22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한국 도착 직후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뒤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이와 함께 미국에 투자를 한 한국의 재계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 순방 일정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 대북 특사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방한 때는 DMZ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방문 기간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경제 협의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국의 주도로 발족하는 IPEF에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의 참여가 확실시된다. 윤 대통령은 화상으로 출범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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