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공급 우려 완화‧위험 회피 전략에 하락... WTI 2.82%↓

입력 2022-05-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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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유소 가동률,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
미구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일부 제재 완호
공급 불안 요소 여전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 정유사들이 생산량을 늘리며 공급 우려를 완화하면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17달러(2.82%) 내린 배럴당 109.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2.41달러(2.4%) 하락한 배럴당 109.52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의 재고 감소에도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했다.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이날 3~4%가량 크게 하락하면서 원유 가격도 같이 떨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원유 재고는 그 전주 대비 339만4000 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원유 재고가 1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트 스미스 케이플러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전략비축유가 500만 배럴 방출됐으나 생산 증대와 수입 강화, 정제 활동 증가와 석유 수출 증가 등으로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동부 해안과 걸프 해안의 정유소 수용량은 95% 이상이고, 가동률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근접했다.

물가 상승,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 심리가 약화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험 회피 심리도 작용했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의 가격이 비싸져 수요가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미국이 전날 베네수엘라 제재를 완화해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사 PDVSA와 미국 정유사 셰브론이 거래를 논의할 수 있게 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약세를 부추겼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선임 부사장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인식과 주식시장의 조정 등으로 기술적 조정이 필요한 원유시장에서도 일부 차익 실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급 우려는 여전하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헝가리의 반대로 주춤하고 있으나 이미 4월 러시아산 원유 생산량은 3월에 비해 9% 줄었다.

중국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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