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지킴이’로 선정된 김모(25·여)씨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놓은 덫에 걸려 기프트 카드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A씨를 살피고 있는 모습이 담긴 매장 내 폐쇄회로(CC)TV 화면 (경기남부경찰청/뉴시스)
기민한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20대 편의점 직원에게 경찰이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기 안양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예방한 시민 김 모 씨를 ‘피싱지킴이’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1일, 한 60대 여성이 김 씨가 일하는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김 씨에게 “기프트 카드라는 게 있다던데 전부 다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충전도 부탁했다.
전화를 받아든 김 씨는 우연히 그의 문자 메시지를 봤다. ‘휴대폰이 깨져서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쓰는 중이니, 기프트카드를 구매 후 카드를 긁어 일련번호를 찍어 보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김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충전을 더 해야한다’며 시간을 끌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사건은 수습됐고, 그 덕에 60대 여성은 범죄를 피할 수 있었다.
‘피싱지킴이’로 선정된 김 씨는 “기프트 카드 사기는 편의점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편의점 근무자들이 관심을 두고 주의 깊게 본다면 범죄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