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104일 만에 1만 명대…"20일 '안착기' 전환 여부 확정"

입력 2022-05-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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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사망자 감소세도 지속…유행 안정화에 '감염 위험 인식'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개월 보름여 만에 1만 명대를 기록했다. 유행 둔화에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크게 줄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32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가 1만 명대를 기록한 건 1월 31일 이후 104일 만이다. 사망자는 35명 추가됐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345명으로 전날보다 7명 늘었으나 전주 대비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중증·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도 각각 18.3%, 23.0%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이 일시적인 정체구간을 지나 다시 감소세로 전환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23일로 예정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 안착기로 전환을 검토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중수본 백브리핑에서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논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을 거쳐 20일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착기로 전환되면 앞선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1급→2급)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해제되며, 코로나19 진단·치료비용에 본인부담이 발생한다.

안정적인 코로나19 발생 감소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인식도 크게 줄었다. 서울대 유명순 교수팀이 5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7%포인트(P))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결과가 심각하다’는 답변 비율은 3월 50.9%에서 5월 39.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 비율은 32.2%에서 20.8%로 내렸다.

유 교수는 “긴급한 감염 유행의 위기 상황에서 일반 국민의 위험 인식은 권고행위나 조치의 채택·지속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변수로서 중요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그동안 서로 다르게 형성된 팬데믹(대유행) 경험과 위험 인식을 국민의 위험 판단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맞춤형 위험정보 개발에 활용하고, 동시에 팬데믹 위기를 견디는 동안 위축된 신체·정신적 건강 회복을 돕는 메시지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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