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상위 20% 자산 9.8억, 하위 20%의 35.3배…부의 대물림 탓

입력 2022-05-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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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분위별 소득 격차는 3.43배 불과

▲통계청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로 분석한 2030 평균 자산 변화 표. (김회재 의원, 통계청)
지난해 자산가격 상승으로 20·30세대 내 상하위 자산 격차가 35.3배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 분위별 연간 소득 격차는 3.43배에 그쳐 부의 대물림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5651만 원으로 전년(3억1849만 원) 대비 약 3800만 원(11.9%)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자산 격차는 심화했다. 20~30대 내 자산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784만 원으로 전년 대비 311만 원(12.6%) 증가했지만 자산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자산은 9억8185만 원으로 전년 대비 1억1141만 원(12.8%)이나 급증했다.

자산 하위 20% 대비 상위 20%의 자산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인 자산 5분위 배율은 2020년 35.20배에서 지난해 35.27배로 0.07배 포인트(P) 악화했다.

소득 격차도 커졌다. 2020년 기준 20~30세대 내 경상소득 하위 20%의 경상소득은 196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1만 원(7.2%) 증가했지만 상위 20%의 경상소득은 1억2832만 원으로 전년 대비 742만 원(6.1%)이 늘었다.

경상소득 5분위 배율은 2020년 6.52배로 2019년(6.58배)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상위 20%가 하위 20% 대비 6배나 소득이 많았다.

청년층 자산 격차의 주된 원인이 소득 격차가 아닌 부의 대물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30대 가구의 자산 분위별 소득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 자산을 가진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은 1억592만 원, 하위 20%의 평균 경상소득은 3087만 원으로 소득 격차가 3.43배였는데 이는 자산 5분위 배율(35.27배)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김회재 의원은 “삶의 출발선에서부터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를 안고 시작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부모찬스’가 없는 청년들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공정의 사다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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