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억만장자 재산 급감... 코인베이스 CEO 재산 약 18조 원 사라져

입력 2022-05-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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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ㆍ테라 폭락 따른 대량 매도세 영향
비트코인‧이더리움 가치 지난해 정점 찍은 후 반토막도 안 돼
바이낸스 CEO 재산은 744억 달러 증발

▲2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2022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벌리힐스/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가상화폐) 급락세에 거래소 설립자 등 관련 부호들의 재산이 급감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 재산이 지난해 11월 137억 달러(17조6593억 원)에서 올해 3월 80억 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현재는 22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반년 만에 재산의 6분의 1(115억 달러)이 사라졌다.

최근 비트코인부터 이더리움까지 대량 매도가 이어지면서 2년간 상승세에 힘입어 축적된 억만장자들의 재산도 증발하고 있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2분기 거래량과 월간 거래 이용자 규모가 1분기에 비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6.4% 폭락한 53.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4월 상장 이후 주가는 85% 폭락한 상태다.

프레드 어샴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의 자산도 올해 들어 60% 넘게 줄어 현재 11억 달러 수준이다.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 지분 16%와 의결권주식 59.5%, 어샴은 지분 4.5%와 의결권주식 26%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급락을 견딜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암스트롱 CEO는 트위터에 “‘블랙스완(Black Swan)’이 오더라도 거래소 파산 위험은 없고 투자자들의 자산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치는 모두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지금까지 50% 이상 떨어졌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 재산도 1월 960억 달러에서 11일 기준 116억 달러로 줄었다. 총 744억 달러 손실로 암스트롱 CEO보다 더 큰 자산 감소를 겪었다.

가상화폐 상업은행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래츠 CEO의 재산도 지난해 11월 초 85억 달러에서 최근 25억 달러로 급감했다. 노보그래츠 CEO는 요즘 급락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열렬한 지지자로도 알려져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업자인 타일러 윙클보스·캐머런 윙클보스 형제의 자산은 올해 들어 각각 22억 달러 줄었다.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맨 프라이드의 자산도 3월 이후 절반가량 줄어든 113억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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