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일부 중단... 유럽 가스 가격 6.4%↑

입력 2022-05-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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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 40%
GTSOU “러시아군 공격으로 일부 시설 통제 불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잇는 가스관.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 지역의 가스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6.4% 이상 상승했다고 CNBC가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가스운송 기업 GTSOU이 이날부터 러시아 점령군의 기술적 방해에 따른 '불가항력'의 사유로 가스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결과다.

유럽이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40%가 러시아산인 만큼 공급 불안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GTSOU가 가동을 중단하는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은 하루 최대 3260만㎥의 가스가 운송되는 통로로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가스의 3분이 1을 담당한다.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러시아군과 분리주의 세력에 점령됐다.

GTSOU는 “현재로서는 자사가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을 비롯한 주요 시설에 대해 운영 및 기술적 통제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체 가스 운송 시스템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GTSOU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러시아의 수자 연결지점을 통해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올 겨울 가스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스인프라유럽(GIE)에 따르면 EU 천연가스 저장 시설은 현재 약 37%만 채워져 있다. 여름에 접어드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정상적인 수준이지만 겨울이 될 때쯤 목표치인 80%를 맞출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로이터에 11일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운송한 천연가스 물량이 10일에 비해 25%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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