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가스관 중단·대러 제재 우려에 급등…WTI 6%↑

입력 2022-05-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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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가스운송기업, 루한스크 내 운송 중단 결정
헝가리에 막힌 EU 금수조치 제제안도 여전히 가능성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가스관 일부가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95달러(6%) 상승한 배럴당 105.7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5.04달러(4.93%) 상승한 배럴당 107.51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이날부터 루한스크 지역의 소크라니우카 경로를 통한 가스 운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경로는 유럽에 공급되는 러시아 가스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곳으로, 기업 측은 러시아군의 개입으로 인해 가동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가동 중단 후 현재까지 유럽 공급량의 4분의 1이 감소했다고 CNBC는 전했다.

오안다증권의 제프리 할리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가스 공급 중단이 지속해서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EU 집행위가 회원국들에 제안한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도 투자자들의 걱정거리다. 제재안이 헝가리의 반대에 부딪혀 보류 중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금수 조치가 이행될 경우 발생할 공급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사장은 “EU가 연말까지 러시아 원유 구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을 합의한다면 유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848만7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치인 40만 배럴 감소를 뒤집는 결과다.

다만 원유 재고 증가에도 휘발유 재고는 3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발 공급 위축과 더불어 정제 능력의 감소와 세계적인 제품 수요 급증으로 휘발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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