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개특위 당분간 협조하기 어려워”
코로나 손실보상 등 추경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
여야는 11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일정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한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문제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 등 쟁점 현안을 논의했다.
진 부대표는 한 보자 문제에 대해 “여전히 양당의 입장 차가 있다”며 “특별히 합의를 이룬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충분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각 정당에서 정국 원만하게 이끌어 가기 위한 방안들을 서로 찾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대해선 서로 의견을 같이 하고, 그런 정국을 원만하게 운영해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각 정당에서 모색해 만나기로 이야기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송 부대표도 “서로 입장은 상당 부분 차이가 있으나 그 입장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원내 수석 간 해야 할 역할”이라며 “각 당 입장을 살려가며 상대방 입장도 존중하고 타협점을 찾아가는 노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ㆍ정호영 후보자 지명철회 시 국무총리 표결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진 의원은 “그렇지 않다”며 “연계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국민의힘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공전하고 있는 사개특위와 관련, 송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기 때문에 당분간 협조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형사사법수사체계 자체가 완벽한 것이 아니고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전문가들과 관계기관서 지적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시점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강대강’ 대치가 길어질 것을 시사했다.
반면 진 부대표 “사개특위 활동시한이 금년 말까지 한정돼있어 사개특위에서 마련하는 입법안에 따라 검찰에 수사권 문제가 연동돼 있다”며 “이 문제를 늦추지 않고 한시라도 빨리 가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부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대해서는 “추경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진 부대표도 “코로나 손실보상 등을 위한 추경은 저희 당도 지난 대선 때부터 일관되게 국민께 약속한바 있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국민을 위해서 보완해야 할 지점이 있다면 그런 점들도 역시 양당이 잘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