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정부야말로 반지성주의…통합ㆍ협치 노력해달라"

입력 2022-05-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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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윤 정부 출발 불안…검찰공화국 우려 현실화"
박지현 "혐오 부추기는 거야말로 반지성주의"
박홍근 "인청서 공정ㆍ상식 기준 의문만 커져…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정부를 '불통 내각', '반지성주의' 등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출발이 너무 불안하다"며 "민심을 외면한 불통 내각과 대검 부속실을 방불케 하는 대통령 비서실 인선은 가관이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 통합과 협치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정부가 검찰공화국이 될 거라는 국민의 우려가 현실화했다. 그 중심에는 소통령 한동훈 후보자가 있다"며 "한 후보의 첫 일성이 검찰개혁 입법 저항이었고 인사청문회에서의 첫 일성도 검찰 정상화 반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 앞에 평등한 국민의 나라가 아니라 법 위에 군림하는 검찰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마각을 드러냈다"며 "한 후보에게 제기된 허위스펙 의혹과 편법증여 의혹은 수사돼야 한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불법행위도 평등하게 수사돼야 한다. 반듯한 국정운영을 위해 대통령이 스스로 깨끗하게 털고 가셔라"며 윤 대통령에게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윤 대통령의 1호 업무는 (민주당이) 극구 반대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서명하는 것이었다"며 "마치 선전포고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위기의 원인을 반지성주의 규정하고 비판세력을 공격하려는 의도 숨기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 자신에게 결핍된 단어가 지성이다. 여가부를 폐지하고 외국인 건강보험을 개선하겠다며 혐오를 부추기는 게 반지성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사에서 사회적 약자는 안 보였다. 자유라는 단어가 35번 나왔지만 공정은 3번, 통합, 협치, 평등은 안 나왔다"며 "구조적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하는 자유는 양극화와 차별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 정부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첫 내각의 인선이 중요하다"며 "인사청문회 막바지가 될수록 대통령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한 국민의 의문만 커지고 있어"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지만, 협치를 위해 7명 후보자의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며 "이미 부적 판정을 받은 후보자까지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는 없다. 자녀 스펙 쌓기 논란 등 국민 상식과 사회의 공정을 한 번에 무너뜨리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 뜻 받들어 결자해지 해야 한다"며 "'정의가 뭔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를 일상에서 느끼게 하겠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에 나서며 했던 말을 돌아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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