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이더리움, 10%대 폭락…“2만5000달러 선까지 하락 가능”

입력 2022-05-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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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하루 새 10%대 폭락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강세론자로 알려진 업계 유명 인사들까지 추가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최저 2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10일 오전 9시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57% 하락해 3만388.0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0.33% 하락한 2253.0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5.09% 내려 301.2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은 -12.53%, 솔라나 -14.73%, 카르다노(에이다) -16.69%, 도지코인 -14.90%, 테라(루나) -46.52%, 아발란체 -17.49%, 폴카닷 -17.82% 등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번 주 개장한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낙폭을 더했다.

밤 사이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67포인트(1.99%) 하락한 3만224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10포인트(3.20%) 떨어진 3991.2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1.41포인트(4.29%) 밀린 1만1623.2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가 종가 기준 4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31일 이후 1년 만이다. 1월 고점 대비로는 17%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52주래 최고치 대비 28%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4월 CPI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러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동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어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물 국채금리가 개장 전부터 3.20%까지 오르는 등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월 초 1.6% 근방에서 거래됐으나 두 달 만에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가파른 금리 상승은 기술주와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증시와 코인 모두 폭락하면서 코인업계 대표 강세론자들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와 나스닥에 더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 비트코인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암호화폐와 나스닥 간의 상관관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상관관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게 나의 개인 의견이다. 나스닥 지수는 3%, 암호화폐는 9% 하락했다. 앞으로 더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프로농구팀 댈러스 매브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은 암호화폐 시장이 인터넷과 같은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2000년대 초 인터넷이 겪었던 침체기를 겪고 있다”며 “암호화폐 산업, 특히 스마트 컨트렉트 플랫폼은 비즈니스 모델 개선 등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것을 카피하는 사슬은 실패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소재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티븐 맥클러그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그 정도로 하락해도 나는 매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심리는 공포감이 계속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10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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