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이야?” 한동훈 청문회서 나온 황당 질문들

입력 2022-05-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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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연합뉴스)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질의했다가 실수를 연발해 빈축을 샀다.

이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을 두고 “2022년 1월 26일 논문을 이모하고 같이 1저자로 썼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제 딸이요? 누구의 이모를 말씀하시는 거냐”며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모와 논문을 같이 썼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논문을 한번 찾아보시라”고 답했다.

이는 김 의원이 이 씨 성을 가진 익명의 교수라는 뜻의 ‘이 모 교수’를 이모인 교수로 오인해 일어난 해프닝으로 알려졌다. 즉 한 후보자의 처가 쪽 조카가 외숙모인 이 모 교수(익명의 인물)와 쓴 논문을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엄마의 자매)와 쓴 것으로 잘못 해석한 것이다.

이후 김 의원은 “이모가 썼다는 논문은 같이 쓴 게 아닌 것으로”라며 잘못 이야기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도 한 후보자 딸 명의의 노트북 기부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서 혼동을 빚었다.

최 의원은 “보육원에 노트북을 기증한 기증자가 ‘한○○’이라고 나온다”며 “거기에 해당하는 것은 영리 법인으로 나온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즉 한 후보자가 딸의 입시용 스펙을 쌓기 위해 복지관에 자신의 명의로 노트북을 기부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 후보자는 “그건 ‘한국3M’ 같다. 영리법인이라고 돼 있지 않느냐”며 “제 딸 이름이 영리법인일 수는 없다”고 받아쳤다. 최 의원이 후원자에 적힌 회사명을 보고 한 후보자의 딸 이름으로 오인했다는 것이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의 봉사활동과 관련해 “따님이 여러 군데에서 수상하면서 2만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 했다고 돼 있다”며 “2만 시간이면 하루에 10시간 잡고 2000일 아니냐. 5년이 넘는다. 5년간 매일 간 봉사해야 하는 것”이라고 호통쳤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본인이 아니고 ‘her organization(단체)’이라고 돼 있지 않느냐”며 “단체가 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한 후보자 딸 개인이 아닌 봉사단체원들의 봉사 시간을 모두 합쳐 2만 시간이 나왔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모 교수’를 이모로 해석하는 김남국 의원의 창의성. 청문회가 아니라 개그 콘테스트를 보는 듯”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보들. 공격의 포인트를 못 잡는 듯. 현재 스코어, 민주당 의원들의 완패. 이럴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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