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 유동성 악화 위험 높아져”

입력 2022-05-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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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미국 경제ㆍ시장에 부정적 영향”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경고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 워싱턴D.C/신화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의 기준금리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위험이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9일(현지시간) 연준은 이날 공해나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일부 측정에 따르면 최근 발행된 미국 국채와 주가지수 선물 시장에서 유동성이 지난해 말부터 감소했다"면서 "최근의 유동성 악화가 과거 심각했을 때보다 극심한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유의미하게 악화할 위험은 평상시 때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금융 안전보고서를 낸다.

연준은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 선물 시장에서의 유동성도 다소 위축되고 있으며 다른 원자재 시장은 눈에 띄는 기능장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은 국내 경제활동, 자산가격, 신용, 금융시장 여건 등에 일반적으로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집값이 크게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충격에 특히 민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올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 예고로 금융시장 유동성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연준은 앞서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 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다. 2000년 이후 최대 단일 인상 폭이었다. 이와 함께 6월과 7월 두 차례 FOMC 정례회의에서도 각각 0.5%포인트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연준의 금융안정 보고서와 함께 낸 성명에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상품시장에서 큰 가격 변동과 마진콜을 촉발했고, 대형 금융기관들이 이에 노출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준은 최근 가상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인한 금융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연준은 "운영상의 취약성이 있으며 해당 자산을 둘러싼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가상화폐의 레버리지 거래를 위한 증거금 형태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증가하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의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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