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표절’ 논란 설민석, OTT 복귀로 여론 돌릴까

입력 2022-05-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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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출처=뉴시스)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돌아온다.

YTN star는 설민석이 OTT를 통해 새 역사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촬영에는 배우 한가인이 함께 했다.

앞서 설민석은 2002년부터 온라인 한국사 강의를 진행했다. 특유의 재밌는 암기법과 역사적 사실을 유려하게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2년에는 MBC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KBS2 ‘청춘불패 시즌2’, SBS ‘육룡이 나르샤’ 추석 특집 방송, tvN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2020년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 방송 이후, 설민석은 돌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유일의 이집트 고고학자로 알려진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설민석의 오류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다”며 “틀린 내용은 정말로 많지만, 많은 숫자만큼 일이 많아질 텐데 그렇게 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한다”고 설민석 측을 비판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설민석은 “모든 잘못은 제게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설민석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다수의 오류가 발견되며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졌다.

정점을 찍은 것은 ‘논문 표절’ 논란이었다. 그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가 표절률 검사 프로그램인 카피킬러에서 52%라는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설민석은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며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설민석은 지적받은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방송가를 떠났다. 그러나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에서의 활동은 꾸준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설민석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저술한 도서의 홍보 글이 가득하다. 설민석이 직접 등장하는 영상도 게재됐다. 방송에만 출연하지 않을 뿐, 콘텐츠는 여전히 소비되고 있었다.

설민석은 방송가를 떠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복귀한다.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강사로서의 진정성을 지적받는 상황에서, 설민석이 선보일 역사 콘텐츠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송에만 출연하지 않았을 뿐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던 설민석의 복귀가 전성기 때와 같은 인기를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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